우리는 살면서 시골에서 한적한 삶을 살아가는 꿈을 꾸기도 합니다. 그래서 시골에서 시골에서 가져온 농산물로 직접 요리를 맛있게 해 먹는 모습을 보고 대리 만족을 느꼈던 탓인지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오늘은 이 영화가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는지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힐링의 기본서
리틀 포레스트라는 영화를 떠오르면 시골에서의 힐링하며 사는 삶을 떠올리실 것 같습니다. 누구나 한 번은 한적한 시골에서 자신만의 텃밭을 가꾸고 강아지를 마당에 풀어놓고 지내는 여름날의 행복을 생각한 적이 있을 겁니다. 리틀 포레스트의 장면을 보면 그러한 장면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그냥 보고만 있더라도 그 생각이 절로 드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현재의 가장을 이루는 세대들은 대부분 이런 시골이 어린 시절이 떠오르는 익숙한 환경일 겁니다. 혜원은 어린 시절을 이곳에서 보냈습니다. 처음에는 며칠만 있을 생각으로 왔는데 우연히 초등학교 동창 친구들을 만나게 됩니다. 만약 혼자 와서 계속 혼자서만 지냈다면 더 우울해질 수도 있었지만 자신이 어렸을 적 지내던 장소에 초등학교 동창들이 함께 있어 더 오래 편하게 지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동창인 재하는 서울에서 취직했으나 직장과 맞지 않아 돌아와 농사를 짓기를 결심하고 과수원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한 명의 친구인 은숙은 고향의 은행에서 은행원으로 근무하는데 재하에게 관심이 있습니다. 하지만 재하는 오랜만에 만나게 된 혜원을 보고 관심을 드러내기도 하는데 이 세 인물 사이의 관계를 지켜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20대의 고민을 담은 현실
김태리가 주연을 맡은 주인공 혜원은 부모님과 함께 살던 시골로 내려옵니다. 영화 내에서 연출되지 않는 장면이 있지만 혜원도 여느 20대와 같이 취업 전선에 뛰어 들어 임용시험 준비를 반복하며 성공한 교사의 꿈을 찾아다녔습니다. 하지만 반복되는 불합격 통보에 지쳐 현실을 피해 고향으로 돌아온 것입니다. 그래서 20대의 공감을 많이 얻는 영화입니다. 현재 20대라면 취업이라는 큰 걱정 앞에 놓여있는 분들도 많고 여러 번의 불합격 통보를 통해 우울감에 빠져있는 분들이 많이 있을 겁니다. 그 때문에 영화 속 혜원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많은 공감을 얻으실 거라 생각됩니다. 혜원은 시골로 머리를 식으러 왔다고 하며 일주일을 생각하고 왔다가 1개월을 지내고 여러 계절까지 시골에서 보내게 됩니다. 현실을 맞이한다는 두려움이 있어 시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시골에서 나날을 보내게 됩니다. 우리도 여러 번 실패를 겪더라도 한 번의 성공으로 희망을 얻고 새로운 전환점을 가지게 되지만 계속 반복되는 실패를 경험하게 되면 우울해지고 현실을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커지게 됩니다. 그리고 한 번 벗어나게 되면 다시 현실로 돌아가기란 큰 두려움이 되는 것이죠. 영화를 보면서 20대로서의 힘들었던 취업 전선의 기억이 떠오르기도 하고 안타까운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도 여기서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시작을 통해 청춘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마냥 슬프지는 않고 오히려 기분이 좋아지기도 합니다.
먹방의 영화
어렸을 적 뛰어놀고 부모님이 직접 해주시던 음식을 생각나게 하는 향수의 포인트이기도 하죠. 그리고 영화에 나온 음식은 상당히 담백합니다. 마라탕과 같이 강한 향이 나는 그런 음식들이 아니라 실제로 부모님이 해주시던, 시골이 떠오르고 편안한 느낌이 드는 그런 음식들이었죠. 영화 속에서 김태리가 해먹는 음식들은 과거 어렸을 때 어머니가 해주시던 음식들을 하게 됩니다. 선선한 봄이 시작될 때는 아카시아 꽃이 활짝 피어 아카시아 꽃에 튀김가루를 씌워 튀김을 해 먹고, 더운 여름에는 채소를 쓱싹쓱싹 썰어 콩국수 육수도 직접 갈아 만들어서 해먹기도 하고, 쌀쌀해지는 가을에는 그때 나오는 밤을 조려내 밤 조림까지 해 먹습니다. 각 계절별로 떠오르는 음식을 직접 화면 속에서 손수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한 입을 베어 무는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이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기억을 떠오르게 만듭니다.
영화를 보고 난 뒤 느낀점
누구나 현실의 어려움으로 현실을 벗어나고 싶어 했던 경험이 강하게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돈을 많이 쓰더라도 해외여행을 가서 힐링하고 값비싼 숙소에 큰돈을 쓰기도 합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 또한 현실의 실패와 어려움으로 시골로 돌아오지만 우울함을 드러내기보다는 그 상황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하면서 조금씩 성장해나갑니다. 시골에서 취업을 준비하는 활동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재충전을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누구나 현실에서 절망하고 힘든 시간을 보낼 수 있지만 그 일을 어떻게 소화하고 재충전을 하는지가 중요하다고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고 시골에서의 유유자적한 삶을 꿈꾸며 현실을 마주하고 버텨낼 수 있는 힘을 받는 그런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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