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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 영화와 드라마

영화 쓰리빌보드, 깊은 내면을 보여줄 수 있는 연기자들과 함께

by 집토리 2022.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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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사랑하던 딸이 죽고 이제 없지만 범인은 잡히지 않았습니다. 당신은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요? 모든 일을 감수하고 광고판에 자신의 딸의 복수를 위해 광고를 진행하게 됩니다. 과연 어머니는 어떤 일을 감수하고 어떤 결과를 이뤄낼 수 있을까요?

영화 쓰리 빌보드

이 영화는 2018년 3월 15일에 개봉하였고 국내 관객수는 10만 명에 미치지 못하였습니다. 국내에서 흥행에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과 남우조연상을 받으며 영화의 위상을 드높였습니다.

 

명품 주연, 조연 배우의 총출동으로 휩쓴 아카데미

그 어떤 영화보다 연기력이 출중한 배우들로 구성된 영화인 쓰리 빌보드에서 영화의 이야기의 중심인물인 엄마 밀드레드 헤이즈는 엄청난 연기 스펙트럼을 지닌 프란시스 맥도맨드가 맡았습니다. 그녀는 이미 1997년 영화 파고를 통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였고 토니상과 에미상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배우입니다. 그녀는 오래전부터 이미 탁월한 연기력으로 인정받고 있던 배우입니다. 이번 영화에서는 딸을 잃은 분노와 엄청난 상실감을 통해 세상과의 싸움을 시작하게 됩니다. 영화 속 엄마의 역할을 통해 아무것도 해주지 못하면서 매번 싸우기만 했던 딸에 대한 죄책감과 미안함을 깊은 곳에서 이끌어 내며 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상실감이라는 감정을 눈물로 쏟아내는 인물이 아닌 깊은 곳에서 삭혀내는 인물로 눈물을 흘리는 연기보다 더 깊은 연기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런 그녀의 연기는 다른 배우들도 감동시켰으며 프란시스 맥도맨드는 아카데미와 골든 글로브, 크리틱스 초이스 등의 유명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아카데미에서는 이미 두 번째의 수상이라는 것을 통해 그녀의 연기력은 어느 시대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마틴 맥도나 감독은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쓸 때 주인공인 밀드레드의 역할을 프란시스 맥도맨드를 생각하면서 글을 썼다고 할 정도로 그녀에 대한 신뢰가 깊었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이 어두우면서도 유머러스한 느낌을 가지고 있는 속이 깊은 연기는 그녀만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밀드레드가 빌보드에서 저격한 경찰서장 윌러비 역할은 우리가 한 번은 영화에서 봤을 만큼 연기 경력이 길고 두 차례나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른 이력이 있는 배우 우디 해럴슨이 맡았습니다. 지금까지 영화 속에서 보여주었던 이미지는 법을 등진 인물이나 빌런 역할을 주로 해왔었지만 이 영화에서는 헌신적이면서 따듯한 경찰서장의 역할을 맡았습니다. 밀드레드가 광고판을 통해 자신을 직접적으로 저격했지만 그는 자신의 평정심을 유지하며 흥분하는 부하 직원에게도 따듯하게 다가갑니다. 이렇게 저격을 당하는 상황이지만 그는 밀드레드에게 위협적인 표현을 하거나 불만을 토로하지 않습니다. 그저 자신이 지난 일에 대해 경찰 서장으로서 일을 처리해내지 못했다며 미안함을 표현하며 사죄를 하기도 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결점이 많이 있던 부하직원에게도 그 부하직원의 어떤 모습도 이해하며 그에게 다른 사람이 괴롭힐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도 알려주며 부하직원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었습니다. 우디 해럴슨은 윌러비라는 캐릭터를 멋지면서 슬프기도 하고 현실적이며 가정적인 면모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며 인간 윌러비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냅니다.

과거 영화 컨펜션을 통해서  이중적인 생활을 하는 CIA 요원을 샘 록웰이 연기하면서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였습니다. 그 이후에도 비슷한 역할인 사기꾼, 사이코패스 등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이번에는 윌러비 서장의 오른팔 역할이지만 사고를 치면서 막무가내이기도 한 딕슨 역할을 맡았습니다. 샘 록웰은 미치광이 같은 모습을 하기도 하고 순수한 모습을 모두 가지고 있는 정말 새로운 캐릭터인 딕슨을 자신의 연기력으로 잘 녹여냈습니다. 정말 지금껏 보지 못한 새로운 인물로 속이 깊으면서도 겉으로는 정말 말썽을 부리는 인물이었습니다. 샘 록웰의 연기를 통해 관객들에게 모두 잘 전달되었습니다. 그렇게 샘 록웰은 아카데미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하는 짓이 경멸스러울 정도로 못된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그 내면에 순수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함께 연기했던 프란시스 맥도맨드와 우디 해럴슨 역시 최고의 캐릭터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을 정도입니다. 이렇게 연기에 최고인 세 명의 배우들이 한 작품에 모여 쓰리 빌보드를 만들어냈습니다. 영화를 보신다면 각 인물에 스며들어있는 내면의 모습을 보신다면 영화의 진한 울림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두 명의 아카데미 수상을 거머쥔 쓰리 빌보드입니다.

 

세상을 바꾼 세 줄의 메시지와 그녀만을 위한 작품

쓰리 빌보드의 탄생은 모두 감독 마틴 맥도나에게서 시작되었습니다. 광고판의 단 세 줄의 단어로 아픔과 분노를 전달할 수 있는 인물에 대해서 그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그렇게 세부 이야기를 만들어내기 전 주인공을 누구로 세울지부터 생각하였습니다. 경찰과 맞서 싸울 강인한 어머니의 모습으로 분노와 슬픔을 유머와 함께 표현할 수 있는 인물로 프란시스 맥도맨드를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주인공을 택한 뒤 감독은 나머지 각본을 술술 써 내려갔습니다. 그렇게 쓰리 빌보드는 프란시스 맥도맨드를 위해서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자신의 딸에게 생긴 비극을 진지하면서 유머를 표현할 수 있는 인물이면서 노동자의 감성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배우는 그녀밖에 없었습니다. 노동자의 모습을 잘난 척 없이 유머와 비극, 노동자 감성을 지닌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는 여배우는 그녀뿐이었다. 영화 개봉 후 그녀의 연기는 모두에게 인정받았고 그녀만의 시니컬하면서도 강렬한 연기는 모두에게 사랑받았습니다.

생각보다 말이 먼저 움직이고 말보다 주먹이 먼저 움직이는 경찰관 딕슨 역의 샘 록웰은 프란시스 맥도맨드를 존경하는 배우라고 말하기도 했고 경찰서장 윌러비역의 우디 해럴슨은 밀드레드의 가족사와 딸을 모두 염두에 두고 연기하는 모습이 준비성이 아주 철저하며 존경심까지 생기는 배우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런 존경하는 배우와 함께 연기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촬영이었다고 밝혔습니다. 프란시스 맥도맨드는 그 캐릭터를 위해 의상까지 직접 준비하고 캐릭터를 연구했습니다. 그리고 밀드레드 역을 촬영할 때마다 그녀는 감독과 항상 논쟁을 이어갔습니다. 그녀는 캐릭터에 대한 열정이 있었고 이런 논쟁이 캐릭터를 더 완벽하게 만드는 부분이었습니다. 이렇게 논쟁이 일면 감독과 사이가 틀어지기 마련이나 그녀의 열정과 감독의 열정은 목표가 같고 한 곳을 바라보았기 때문에 그 논쟁은 작품을 완성도 있게 만들어내는 데 일조한 것입니다. 영화에서도 억지로 로맨스를 만들어내는 것도 없어 이 모습이 영화의 본질적인 내용에 집중할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이렇게 분노를 3개의 광고판으로 표현해 낸 어머니이자 한 사람으로 표현된 그녀의 연기를 볼 수 있는 것 만으로 영광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녀를 위해 만들어진 작품이면서 캐릭터인 쓰리 빌보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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