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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 영화와 드라마

콰이어트 플레이스, 나도 모르게 숨죽이는 영화

by 집토리 2022.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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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 영화 중에서도 가장 저를 숨죽이게 한 영화를 꼽자면 ‘콰이어트 플레이스’를 선택하겠습니다.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내내 모든 관객이 숨을 죽이고 봤을 만큼 영화의 집중도가 높았습니다. 제가 왜 콰이어트 플레이스를 선택했는지 알아보시죠.

콰이어트 플레이스 영화 포스터
콰이어트 플레이스


배우이자 감독, 그리고 남편

이 영화의 배우는 다른 전문 감독들과는 다른 점이 있습니다. 바로 에밀리 블런트의 남편이면서 동료 배우라는 점입니다. 존 크래신스키인데요. 이 배우는 우리나라에서 큰 인기가 있던 작품에는 없어서 모르셨던 분들이 많습니다. 영화 ‘13시간’에서 구출작전에 참여했던 잭 실바 역할을 하면서 한국에서 눈도장을 찍었습니다. 최근에는 마블 스튜디오의 영화에서도 등장했습니다.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 대혼돈의 멀티버스’에서 '판타스틱 4'의 팔을 자유롭게 늘리는 역할인 미스터 판타스틱으로 출연하여 '판타스틱 4'의 개봉 기대감을 높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에밀리 블런트와는 이미 어린 두 자녀를 키우고 있어서 영화 속의 부부의 상황을 더 섬세하게 연기해낼 수 있었습니다.
콰이어트 플레이스에서는 감독으로서 연출과 출연하여 연기까지 모두 진행하였습니다. 이전에도 영화 ‘맨체스터 바이 더 씨’의 기획을 맡은 적이 있습니다. 이 영화는 각본상 및 남우주연상 등을 배출하면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라는 것을 입증받았죠. 이런 경험들을 통해 존의 연출력이 더 발전한 것 같습니다.

존 크래신스키 감독은 영화 속에서는 소리 자체가 위험이기 때문에 소리가 없는 상황을 구축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영화 속에서는 소리를 대신 활용할 수 있는 수어, 조명 등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지나가면서 나뭇가지를 밟거나 풀을 밟으며 나는 소리가 나지 않도록 모래를 깔아놓은 길로 걸어가는 연출을 하기도 합니다. 실제 환경을 영화 속에서 그대로 잘 표현해냈기에 감독으로서의 입지를 잘 다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진짜 가족의 사랑

이 영화는 감독의 첫 단독 연출, 각본, 출연까지 도맡아 하기 때문에 더욱더 신경 써서 제작하였고 영화가 아내와 함께 촬영하기 때문에 호러영화이지만 가족의 영화라는 것을 보여주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예고편만 보면 SF가 가미된 호러영화로 치부할 수 있지만 가족영화라는 포인트를 균형 있게 잘 살려냈습니다. 가족이라는 진짜 의미를 담아 만들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진짜 가족과 촬영해서인지 가족의 사랑을 느낄 수 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돈 때문에 가족과 연을 끊는 경우도 많지만 이 영화에서는 가족의 실수에도 사랑을 멈추지 않고 살아갈 방법을 찾습니다. 소리를 내면 안 되는 환경 때문에 빛을 이용해 신호를 전달하며 가족과 이웃과 의사소통합니다. 또한 이 가족에게는 청각장애가 있는 딸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버지는 그 딸을 위해 보청기를 구해 연구하고 직접 만들기도 하며 계속 업데이트를 하죠. 딸은 이전에 막내 동생을 위한 장난감에 건전지를 끼워 넣어 길을 가던 도중에 막내가 장난감을 켜버려 소리가 나게 됩니다. 그 소리를 듣고 외계 생명체가 동생을 순식간에 앗아가는 일이 발생합니다. 딸은 그 일로 죄책감을 가지고 아버지는 자신을 싫어한다는 오해를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결국 아버지는 자신을 무조건적으로 사랑한 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점점 성장하게 됩니다. 외계 생명체로 모두가 숨죽이고 사는 환경으로 바뀐 곳에서 가족은 그 환경에 맞춰 살아가지만 가족이라는 본질은 변치 않고 사랑을 담고 있다는 걸 영화를 통해 보여주려는 감독의 의도를 알 수 있어 이 영화는 더욱 관심이 가는 영화입니다.

영화를 보고 나서 느낀점과 기대감

저는 스릴러 및 호러 영화를 보면서 깜짝깜짝 놀라는 포인트를 좋아하는데 이게 호러영화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귀신이나 초자연현상을 기반으로 한 영화를 선호하지 않고 현실을 바탕으로 한 영화를 좋아하는데 이 영화는 가족의 사랑과 그 안에 있는 문제들도 함께 드러나 단순한 공포영화와는 달라 더 몰입도가 높았습니다. 영화를 보면 진짜 내가 저 자리에 있는 것처럼 숨을 죽이고 침묵을 유지하게 됩니다. 영화관에서 보면 이런저런 사람들이 많지만 그 영화를 보면서 이렇게 조용했던 영화는 처음이었습니다. 그만큼 크래신스키의 연출력이 대단하다는 의미입니다. 실제로 저뿐만 아니라 로큰 토마토에서 신선도 100%라는 점수를 받기도 하며 해외에서 극찬을 이끌어내기도 했습니다.

콰이어트 플레이스 3까지 개봉한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상당히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콰이어트 플레이스는 1편과 2편 모두 제작비 대비 엄청난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그렇기에 콰이어트 플레이스3까지 제작을 확정 지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연출은 존 크래신스키가 아닌 마이클 사노스키 감독이 맡을 예정입니다. 그래도 이 영화는 존 크래신스키 감독의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제작되는 영화이며 스핀오프라고 합니다. 부제목은 'Day One'입니다. 아마도 외계인들이 어떻게 지구에 왔는지에 대한 첫째 날의 이야기가 나올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래서 아마 에밀리 블런트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개봉은 25년도에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1편과 2편 모두 재미있었기에 3편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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